[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진단 연구

로컬경기 | 기사입력 2020/02/27 [10:06]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진단 연구

로컬경기 | 입력 : 2020/02/27 [10:06]
[로컬경기] ■ 연구책임자 | 황유진(은행고등학교 교사)
■ 공동연구원 | 박수진(광문고등학교 교사), 이윤정(불곡고등학교 교사), 김은선(송림고등학교 교사)

본 연구는 2012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운영 현 황을 분석하고, 참여 학생의 만족도를 조사하여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실태와 성과, 그로 인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바탕으로 연구 내용을 구성하였다. 첫째, 경기도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운영 현황 및 실태는 어떠한가? 둘째,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성과는 무엇인가? 셋째,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상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넷째,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이론적 배경 및 운영현황을 정리하기 위하여 관련 문헌 및 선행연 구, 정책자료,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교 업무 매뉴얼,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길라잡이 등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둘째, 학생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하여 학생 설문지를 작성하고, 교육과정 클러스터 참여 학생 을 대상으로 2017년 6월 22일 부터 7월 7일까지(15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셋째,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2017년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대상은 지역과 교과를 고려하여 19개교를 선정하고, 설문조사 후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운영방식은 호혜형 16개교, 거점 형 2개교, 호혜형·거점형 1개교로 구성하였다. 넷째, 교육과정 클러스터 초기부터 매뉴얼 작성과 지원단에 참여하였던 교사를 대상으로 전문 가 FGI 실시하고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실태와 성과, 그로 인한 문제점을 고찰하고 개선방 안을 모색하였다.

연구결과 문헌연구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육과정 클러스터가 그 규모나 운영 범위가 타 시·도교육청보다 앞서는 것을 확인하였고, 교육과정 클러스터 정책 진단요인을 다음과 같은 4가지 사항으로 정리하였다. 첫째, 경기도교육청의 교육과정 클러스터가 교육의 가장 기본적 인 중심을 간과하고 있는 지점 파악, 둘째, 실제 운영상 학교 실정 등 고려 여부 셋째, 예산 확 보를 위한 학교 운영자의 지시나 동상이몽은 아닌지, 학생들의 수요와 요구를 충분히 반영 및 계획된 교육과정 유무, 넷째, 학습자의 목표의식은 정당한지를 기준으로 정책진단을 하고자 하였다.

학생 설문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는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성과로 볼 수 있었다. 수업운영 및 교과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하였고, 학생의 학습 경험 다양화, 전문적 탐구, 학교생활기록부 풍부화에 기여한 바 및 적극적인 학생 참여도를 통해 교육과정 클러스터에 학 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학생의 자발성을 보장하는 교육과정 안내 및 진정성 있는 수요 조사, 학생 맞춤형 과목 개설 확대 및 차별화된 지원, 학생 간 긍정적 상호작용 촉진을 위한 지원, 합리적인 학사일정 및 시수 운영, 이동의 편 의성 보장을 위한 방안 요구, 학생의 내적 동기 존중 및 지속을 위한 수업 질 관리 등을 제언하 였다.

교사 설문 및 면담을 통해서는 실제 운영상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수요와 운영상의 격차를 메 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단위 학교 내에서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철학 공유 및 협력체 계 구축, 연계 학교 간의 네트워크 구축, 학생 교육과정 선택권의 다양성 보장을 저해하는 요인 과 해결 방안 모색, 원활한 운영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행정적 지원 방안을 제시하였다.

전문가 심층 면담을 통해서는 교육과정 클러스터가 경기교육에 정착하는 과정상 발생했던 어 려움들과 이를 해결한 과정을 통해 교육과정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인을 도출 하였다. 학생 선발과정의 중요성, 운영 과정에 있어서의 질 관리, 강사 수급의 문제 해결 방안 마련, 업무 담당 교사에 대한 내적 보상의 필요성, 선호도 조사를 통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 보 장, 과목 선택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 지원청 차원의 거점학교 확대 운영이 앞으 로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발전을 위해 집중해야할 점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교육과정 클러스터의 성과 및 문제점,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다. 결국 학생이 배우고 싶은 교과와 개별화된 학습 방식, 학습자에게 필요한 과목 개설 및 지속적인 수업 질 관리, 학생 및 교사의 내적 동기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장치 구축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 정책을 계속적으로 이끌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첫째,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시작되었으므로, 그 목적과 취지 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과목 선택 과정 또한 학생에게 기회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개 설 과목 운영에 대한 충분한 홍보 및 수요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과목 개설에 있어서도 운영 가능한 과목을 개설하는 교사중심의 운영이 아닌 학생중심의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내실있는 운영 및 공동 책임 강화를 위한 담임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매 수업 전후 출결, 수업태도, 이동수단, 과제수행, 수업참여도 등을 포함한 밀도 있는 학생관리가 필요하다. 본교 에 오는 타교학생을 포함한 본교 개설 교과에 참여하는 전체 학생 뿐 아니라 타교에 보내는 본 교 학생에 대한 밀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위탁학생을 관리하는 차원의 담임교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업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또한 공동 운영교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 체계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 때문에 업무들을 인사 가산점을 받고 추가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담임교사를 1 명 더 확보하여 교육과정 클러스터 담임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 교육과정 클러스터 강사 섭외 문제는 교육청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전문 강사 인력풀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교육과정 클러스터 강사를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를 대상으로 파견교사 형식으로 선발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강사 채용으 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전문성을 가진 교사에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권역별로 담당 교과군을 정해 파견 교사 제 도를 이용한다면 강사의 질 담보와 함께 단위 학교의 강사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넷째, 등급 산출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 현재 등급 산출에 따른 어려 움 회피를 위해 과목 개설 시 학생을 13명만 모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수 학생만이 공동교 육과정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과목 선택권 안에서도 학생 간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상황 이다. 따라서 공동교육과정에 있어 등급산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성적처리 방안에 대한 교육 부 훈령(학업성적관리규정)의 개정이 요구된다.

다섯째, 공동 운영을 위한 일과 중 시간 확보를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증배하여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영역 180단위 이내에서 운영한다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교육과정 클러스터에 참여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클러스터 요일을 지정 운영하여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이동 시간을 확보하고 오후 시간을 활용하여 일과 시간 안에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운영하면 된다.

여섯째, 공동 학적 관리 프로그램 기능을 위한 나이스 개선이 요구된다. 장기적으로 교육과정 클러스터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단위학교 차원의 과목 개설 신청 기능을 벗어나 권역별 공동 수강 신청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면 학생들이 교육과정 클러스터 개설 과목에 대한 정보 접근 이 용이하여 과목 선택에 있어 자신의 진로에 보다 적합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나이스 시스템 기능 개선도 요구된다. 공동 운영교간 학생 정보 교류 및 공문 처리 없이 성 적을 끌어와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곱째, 과목별 특성에 따른 이수 단위 조정이 필요하다. 현재 3단위 운영이 공동 운영교 간 학 사 일정의 차이로 인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과목 이수 단위를 조정한다면 이러한 어려 움은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과목의 특성에 따라 2단위 운영 시 부실한 교육과정 운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과목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 달리해야 할 부분이다.

여덟째, 교육지원청의 맞춤형 지원 및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거점형으로 운영 되는 과목이 많아질 경우 교육지원청의 적극적 지원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거점학교에서는 교과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은 교육지원청에서 맡아 처리해야 한다. 거점학 교 뿐 아니라 상호호혜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도 강사 지원 및 학교 간 학사일정 조정 등을 위해서는 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협업이 요구된다. 학교마다 운영상 어려움이 상이 하고 단위학교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 다. 또한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 협력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체계 구축도 요구된다. 학생의 이동 수단 확보와 같은 것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사회 재원을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탄력적인 예산운영 및 추가 신청의 기회 제공, 교사들의 인식 개선 및 학교 문화 개 선 등이 이루어질 때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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